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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무현 전대통령 명복을 빕니다. :: 2009/05/23 12:04

진료 중에 당신의 죽음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당신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썩어빠진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그나마 정치인다운 정치인인 당신이였기에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

수천억원을 해먹고도
통장에 27만원 있다며 떳떳하게
나라의 원로대접을 받아가며 한마디씩 하며 살아가고
IMF로 국민을 파탄 속에 몰아 넣고도 망년된 입놀림을 하며 살아가고

80먹은 노인네에게 폭행 당했노라 실명위기에 놓였노라
더욱더 강해지겠다며 정치인생의 굳건함을 자랑하는 여류 정치인도 있는
이 나라에서

왜 당신은 죽음을 선택 해야만 했는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
.

노무현 당신은 결코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의 대통령이었습니다.
편안히 안식을 누리시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말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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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3 12:04 2009/05/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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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현 | 2009/05/23 15: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 것도 하고 싶은 것이 없습니다.
    계속 기사를 읽고 글들만 읽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 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 곰탱이 | 2009/05/29 20:20 | PERMALINK | EDIT/DEL

      영결식이 오늘 끝났습니다. 이걸로 모든게 다 끝나고 잊혀지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몇달 몇년이 지나면 당장 먹고 살기 바쁜 나머지 지금의 마음들은 잊혀지겠지요. 지금껏 그래왔으니 말입니다.

  • 멋진승준 | 2009/05/24 1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사는게...
    "자살로는 아무것도 해결할수 없습니다." 라는 군부대의 멘트가 생각나네요...

    • 곰탱이 | 2009/05/29 19:37 | PERMALINK | EDIT/DEL

      글쎄.. 이제와서는 자살이 맞기는 맞는건지도 모르겠다. 고인만 진실을 알듯

  • puremoa | 2009/05/27 14: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부끄러운 줄 알고 살아야겠어요.
    무엇을 해도 마음이 무거운 날들이네요..

    • 곰탱이 | 2009/05/29 19:39 | PERMALINK | EDIT/DEL

      정치인들이 부끄러운 줄 알고 살아야하는데
      또 몇달 몇년이 지나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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