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맛보는 평양 냉면: 풍기 서부냉면 :: 2009/06/24 17:45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한 서부냉면
정육맛이 우려나오는 육수, 우래옥의 그것에 비하면 뭔가 모자란듯 하고 의정부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에 비하면 깔끔하지 않고 텁텁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꾸미로 올려진 정육 한점도 조금 박하다는 느낌도 들고.. 게다가 무초절임과 식초, 심지어 간장까지 넣어 간을 맞춰 먹으면 좋다는 이 집 나름의 매뉴얼은 평소 냉면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 곰탱이에겐 그닥 호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냉면(6000원)에 사리(3000원) 추가 한 모습. 육수 또한 넉넉하게 추가로 준다.
아직 햇메밀이 나올 때도 아니긴 했지만 면의 상태는 나쁘지는 않다. 주문을 받은 후에 제분기를 이용해 직접 면을 뽑아내며 왠만한 평양 냉면 집 중에서도 수준급의 실력. 하지만 앞선 두번의 방문 모두 면을 삶은 후 충분히 수분을 빼지 못한 상태였는지라 육수의 맛을 흐려버려 실망이 컸다. 보통 대부분의 평양냉면 집들은 육수면 육수, 면이면 면, 따로 놓고 봤을때는 물론이지만 육수에 면이 함께 어우러질때 최고의 맛을 보이는 법이다 보니 안타깝기만 했는데 세번째 방문에서는 수분이 잘 빠진상태라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쓰다보니 주로 악평 위주이긴 했지만 워낙 이 집이 전국에서 평양냉면을 제일 잘하는 지존이라는 평들이 많아 기대치도 많이 높았기때문이지 일반 음식점과 비교를 하자면 냉면 자체의 공력은 꽤나 높은 편이다. 우래옥에 비해 간결한 육수도 맛들이면 나름의 중독성이 있다. 서울에 비해 평양냉면 한 그릇에 6천원이라는 무척 저렴한 가격도 큰 매리트. 냉면 한 그릇을 금방 비우고도 그 맛에 아쉽기만 한지라 다시 사리를 추가시켜 먹을 정도이다.
일단 햇메밀이 나온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지난 세번의 방문만으로 평가하기에도 풍기 주변 여행시 한번 들려 볼 가치는 있는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맛 좋은 냉면집이라곤 보기 힘들고 그나마 막국수도 영서 스타일로 양념과 깨, 김, 참기름에 범벅이 되어 나오는 영월에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지라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hyeonkoo.net/tt/trackback/365
아사히 주쿠센 :: 2009/06/09 15:17

잔에 따르니 그리 투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매력적인 황금색에 적당히 올라오는 기포. 조금 빈약하고 거칠은 거품은 아쉽다.
원체 아사히 프라임타임(이하 프라임)이나 아사히 생맥주를 좋아하는지라 냉큼 캔을 사다가 영월 관사에 돌아와 시원하게 한 잔을 위해 맥주잔에 따르는 순간 거품이 프라임에 비해 그닥 형성되지 않아 (곰탱이 크림같은 맥주 거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기네스는 제외..) 이거 프라임보다 별로이려나 싶었는데 코 속으로 올라오는 맥아향도 향이려니 맛도 일품. 아사히 프라임이 부드러운 맛이라면 주쿠센은 거칠면서 쌉사름 시원한 맛이라 할 수 있다. 라거 타입 맥주 치고는 진한 맛.
영월에도 들어온다면 당분간 주력 맥주가 될 것 같긴 하지만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서울 올라갈때나 여러캔 사가지고 올려나 -_-;;
하여튼 일하고 난 뒤의 피곤함을 달래주는 당신과 함께 건배~ ㅋㅋ
P.S. 다 좋은데 주쿠센을 죽센이라고 써 붙힌 수입처의 네이밍 센스는 그닥 -,-
Trackback Address :: http://hyeonkoo.net/tt/trackback/374
-
요즘 동네 편의점에 나타난 녀석들..
Tracked from ▶◀ 왕십리 계단곰탱이 | 2009/06/24 18:07 | DEL3500원짜리 기네스와 2800원짜리 아사히 프라임질소 충전이라는 점에서는 비슷비슷한 녀석들이지만 애시당초 기네스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아사히 프라임은 정말 원츄!! 하






